기업공개 앞둔 트위터 3분기 성적표…'적자' 심화
2013-10-16 20:19
나스닥 아닌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상장할 예정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기업공개(IPO)를 앞둔 트위터가 3분기 적자 성적표를 내놓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할 트위터는 15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크게 늘었다. 올해 9월까지 매출은 총 4억222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06%나 증가했다. 문제는 손실이다. 이 기간 손실은 1억338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070만 달러)보다 급증했다. 3분기 매출만 보면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1억6900만 달러였지만 순손실은 6400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 분기보다 3배나 늘어난 적자다.
트위터 사용자 수는 지난 6월 2억1800만명에서 9월에는 2억3200만명으로 늘었다. 1년 만에 무려 39%나 증가한 것이다. 트위터 사용자 중 76%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 접속한다. 지난해만 해도 69%였다. 이에 3분기 모바일 매출도 지난 분기 65%에서 3분기에는 70%로 늘었다. 그럼에도 손실이 큰 이유는 영업·마케팅·개발 등 집중하기 어려운 분야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한편 트위터가 나스닥이 아닌 NYSE를 선택한 점에 의아하다는 분위기다. 보통 정보통신(IT) 기업들은 벤처기업들이 주로 거래되는 나스닥에서 상장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5월 페이스북이 나스닥에 상장했다가 주가하락에 곤욕을 치른 점이 크게 반영됐다고 풀이했다.
NYSE 측은 트위터의 상장기업 합류에 환영하고 신뢰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이 지난해 나스닥에 IPO를 하면서 NYSE는 트위터 상장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IT 기업 가운데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애플 등은 나스닥에 상장됐으며 판도라·링크드인·옐프 등은 NYSE에 상장된 상태다.
앞서 트위터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신청하고 주식상장을 통해 최대 10억 달러(약 1조745억원) 이상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