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한국타이어가 미국 신공장 건설 등 적극적인 해외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한국타이어는 14일 미국 테네시주 윌마루돌프 이벤트 센터에서 테네시주와 신공장 건설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 신공장은 한국타이어의 8번째 글로벌 생산시설로 총 8억 달러를 투자해 2014년 말 착공에 들어가며 2016년부터 타이어 생산을 시작한다. 신공장이 완공되면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타이어 생산량은 총 1100만개로 늘어나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겨룰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한국타이어는 1981년 미국에 처음으로 지사를 설립한 후 지난 30년간 현지화에 맞춘 마케팅과 운영 전략을 통해 미국 내 판매량을 확대해 왔다. 특히 지난 2011년에는 미국 현지 매출액 기준 1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타이어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와 중국, 헝가리에 7개의 생산기지를 두고 있으며, 급속하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발맞춰 이번 미국 신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한국타이어는 미래 타이어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2015년까지 대덕연구개발단지에 차별화된 연구 설비를 갖춘 하이테크 신축 중앙연구소를 설립한다. 또 2020년까지 총 2535억원을 투자해 경북 상주에 한국타이어 테스트 엔지니어링 센터를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부회장)은 “적극적인 국내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균형 있는 생산 기지 건설 계획을 실현할 것”이라며 “이번 미국 신공장이 완공되면 미국 시장에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연간 6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준공했으며, 지난해 중국 내 3번째 생산시설인 충칭 공장을 준공, 중국 서부지역 공략을 위한 대비를 마쳤다. 또 지난 5월에는 유럽 시장 공략의 교두보인 헝가리 공장 생산량을 연간 1700만개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생산시설 증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