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환경산업 사업발굴 '중남미 그린카라반' 파견

2013-09-30 15:53
-상하수도, 폐기물 처리, 대기오염방지 분야 등 환경산업 협력<br/>-신흥환경시장인 중남미에 한국기술과 협력 논의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환경부는 신흥환경시장인 중남미의 멕시코·코스타리카·콜롬비아에 환경산업 협력 대표단인 ‘중남미 그린카라반’을 파견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린카라반이란 낙타에 짐을 싣고 먼 곳으로 다니면서 특산물을 교역하던 카라반처럼 대한민국 환경산업의 중남미 지역 진출을 도모하고자 지난 2009년 환경부·외교부의 협력 사업으로 기획됐다.

파견된 대표단은 정연만 환경부 차관을 단장으로 환경부·외교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한국환경공단·기상산업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포스코건설·그린엔텍·하이젠 등 진출희망기업 15개사로 구성됐다.

정 차관을 대표단 단장으로 한 민·관 합동 대표단은 지난 24일 출발했으며 25일 멕시코 그린엑스포 참석, 10월 5일 콜롬비아 쿤디나마르카주지사 면담을 예정하고 있다.

특히 중남미 그린카라반은 상하수도, 폐기물 처리, 대기오염방지 분야 등 환경산업 협력을 위해 각 국가별 환경포럼을 개최하고 국가별 주요 발주처 인사와의 환경협력 회의도 추진한다.

환경산업은 공공재적 성격이 강해 발주처가 대부분 중앙 부처 또는 지자체 공공기관 등으로 해당국에 지사를 보유하지 못한 기업은 진출이 어려운 현실이다.

이를 위해 지난 24일부터 환경부·외교부·기업관계자 실무진 등 대표단은 한국기술과 기업 홍보 업무를 진행하고 멕시코 최대의 환경기술 전시회인 그린엑스포에서 한국관을 운영하는 등 대한민국의 우수환경 기술·한국의 환경기업을 대대적으로 알려왔다.

30일부터는 코스타리카와 콜롬비아를 차례로 방문하고 관계 부처 고위급 인사와의 양자회의, 한·코스타리카 폐기물 협력 양해각서 체결 등을 통해 정부 간 협력 사업 추진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10월 1일까지 방문 예정인 코스타리카에서는 양국 환경협력 포럼을 개최하고 이를 계기로 한국 환경부와 코스타리카 보건부 간 폐기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내달 5일까지 방문하는 콜롬비아는 독립 200주년을 맞아 상하수도 인프라 보급률 확대 계획을 발표하는 등 콜롬비아 하수처리·폐기물 분야의 현황과 계획을 공유하는 등 구체적인 협력 논의도 이뤄진다.

정연만 환경부 차관은 “멕시코·코스타리카·콜롬비아와 같은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중남미 국가들은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며 “중남미와 같은 신흥시장 진출을 위해 환경부는 해당국 고위급 인사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환경산업 분야 협력 사업발굴에 정부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