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미술관 20세기 추상미술, 서예에서 길을 묻다

2013-09-10 09:01
‘글字, 그림이 되다’전 10월 22일까지

이산해_전기 강행무제

이우환_선으로부터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서예와 추상화의 만남, ‘글字, 그림이 되다’ 전이 서울 대치동 포스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동양 정신문화와 조형예술의 근간이 되는 서예를 매개로 동서양 미술의 관계를 조명해보는 전시다.

전시에서는 안평대군(1418~1453), 허목(1595~1682), 이광사(1705~1777), 강세황(1713~1791), 김정희(1786~1856) 등 조선시대 서예 작품과 이응노(1904~1989), 남관(1911~1990), 김기창(1913~2001), 서세옥(84), 이우환(77), 윤명로(77), 이강소(70), 오수환(67) 등 33명의 국내 추상 화가들의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또 앙드레 마송(1896~1987), 루치오 폰타나(1899~1968), 피에르 술라쥬(94), 장메사지에(1920~1999), 샘 프란시스(1923~1994), 게르하르트 리히터(81), A.R.펭크(74), 마커스 뤼페르츠(72) 등 외국 유명 미술가들의 추상 작업도 만날 수 있다.
샘 프랜시스_SFF1635

서세옥_춤추는 사람들

서예의 추상성, 정신성을 작업에 접목시킨 현대 미술가들의 그림과 동양 서예가들의 작품을 나란히 배치해 동서양 미술의 접점을 직접 찾아볼 수 있다.

포스코미술관은 "20세기 현대미술의 추상으로의 변화를 관통하고 있는 동양의 서예정신을 조선시대부터 1960년대 한국의 추상미술, 유럽의 앵포르멜에 이르기까지 조망해보고자 기획했다"며 "이번 전시는 서예가 지닌 추상성과 정신성을 자신의 작업에 응용했던 현대 작가들의 작품속에서 동양 서예정신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살펴볼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10월 22일까지. 관람은 무료. (02)3457-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