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인터뷰> 문정희 “영화 본 남편이 한숨을…그래도 열혈 홍보대사”
2013-09-03 14:30
영화 ‘숨바꼭질’ 여주인공, 반전 캐릭터로 스릴 선사
[사진=이형석 기자] |
"관객 중에 어떤 분들은 영화를 보면서 제 캐릭터에 욕을 하시더라고요. 악당이니까요. 그런데 이상하게 기분이 좋았어요. 흔치 않은 반응이잖아요. 관객들에게서 화를 낼 정도의 리액션을 끌어냈다는 점이 저를 뿌듯하게 만들었습니다."
최근 아주경제와 만난 문정희는 "남편이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본 후 한숨을 쉬었다"고 운을 뗐다. 여배우답지 않은 못난이 외에 거친 액션 때문이다.
[사진=이형석 기자] |
남편한테도 캐릭터를 숨겼느냐고 묻자 손사래를 친다. "원래 평소에는 작품 얘기를 많이 해요. 하지만 이번엔 반전이 있잖아요, 일부러 얘기하지 않았죠. 아마 그래도, 촬영 있는 날이면 번번이 다친 몸으로 집에 들어갔으니 대충은 눈치 챘겠지만요."
여배우로서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남편이 건넨 '고생했다'는 한마디에 마음이 풀렸다. 영화를 두 번 본 이유도 남편 때문이었다. 두 살 연상의 회사원인 남편은 '두 번 볼 만한 영화'라고 칭찬에 주는 것도 모자라 주변에 '아직도 안 봤어? 빨리 봐'라고 다그치며 홍보대사를 자청하고 나섰다.
[사진=이형석 기자] |
"영화를 봐 주신 관객 분들께 정말 감사해요. 여러 공간과 기회를 통해 이런 저런 평가를 해 주신 관객분들 덕분에 좋은 결과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고요. 영화는 직접 보지 않으면 그 맛을 알 수 없는 장르잖아요, 특히나 스릴러는 극장에서 봐야 진정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고요. 딱 그 정도의 기대감으로 편하게 오셔서 봐 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