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에서 녹는 뼈고정용 의료기기 임상시험 승인

2013-08-19 12:00
KIST 컨소시엄, 체내에서 용해되는 정형.성형외과용 의료기기 임상 시험 승인 획득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컨소시엄을 통해 체내 이식 후 분해되는 새로운 금속소재를 개발하고 정형·성형외과용 뼈 고정 장치를 개발한 후 한국식약청으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장치 개발은 서울시의 대표적인 중소기업 연구개발(R&D)지원 프로그램인 서울전략산업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컨소시엄에는 유앤아이, 서울아산병원, 서울대학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2010년 서울시 서울전략산업 지원사업에 선정돼 현재 3차년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생분해성 금속은 체내 이식 후 6개월에서 2년의 일정 기간이 경과하면 분해돼 체내에서 소멸되는 소재로 의료기기를 제조하면 손상된 인체조직이 복원된 후 이식된 의료기기를 제거하는 2차 시술을 생략할 수 있어 골절치료 분야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KIST 컨소시엄은 인체 무해한 원소로만 구성된 저분해속도·고강도 생분해성 금속을 개발하고 정형·성형외과용 생체분해성 의료기기를 제조해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 현재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연구개발의 핵심은 금속의 기지조직과 기지조직에 분포돼 있는 제 2 상 사이의 화학적 포텐셜을 일치시키는 방법을 통해 생분해성 금속소재가 갖는 치명적 한계인 과도한 분해속도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이 원리를 적용해 제 2, 3의 원소가 첨가된 합금이지만 순금속과 동일한 전기화학적인 특성을 갖는 새로운 개념의 신소재를 개발할 수 있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이룬 이번 성과는 국민대 전산모사팀의 참여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8월호에 게재됐다.

생체분해성 금속으로 제조된 생분해성 정형.성형외과용 뼈고정장치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미래형 의료기기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다.

연구성과는 생분해성 금속을 환자에게 적용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향후의 생분해성 금속의료기기에 대한 본격적 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전략산업 지원사업은 서울시의 대표적인 R&D 지원사업으로 서울의 전략산업인 IT융합과 바이오메디컬 분야 산학연컨소시엄 과제를 최대 4년간 40억원을 지원해 지금까지 학술논문, 특허출원, 인력양성, 해외진출 등 성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