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국립공원 점봉산에 멸종위기식물 대거 발견

2013-08-08 17:55
-멸종위기식물 5종·희귀식물 66종·한국특산식물 51종 확인

<사진=멸종위기식물 Ⅱ급인 복주머니란>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설악산국립공원인 강원도 점봉산에서 122종의 멸종위기식물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소속 국립공원연구원은 지난해 점봉산 지역의 식물상을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식물 5종·희귀식물 66종·한국특산식물 51종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강원도 인제군과 양양군에 걸친 점봉산은 지난 2011년 주요지역(8.08㎢)이 설악산국립공원으로 편입됐다.

조사결과를 보면 점봉산 자생식물은 총 790종으로 이 중 멸종위기식물은 백부자, 개병풍, 기생꽃, 복주머니란, 가시오갈피 등 Ⅱ급 5종이 서식하고 있었다.

희귀식물은 모데미풀, 금강애기나리, 연령초를 비롯한 66종이 확인됐다. 한국특산식물은 홀아비바람꽃, 모데미풀, 만리화 등 51종이 발견됐다.

특히 점봉산에 분포하는 희귀식물 66종은 국립수목원이 지정한 우리나라 전체 희귀식물 217종의 30%에 달한다.

점봉산지구가 다른 국립공원보다 멸종위기식물 및 희귀식물의 높은 분포를 기록하는 데는 점봉산의 지리적인 특성과 생육환경 등을 원인으로 국립공원연구원 측은 분석하고 있다.

박기현 국립공원연구원 박사는 “앞으로도 더욱 정밀한 생태조사와 엄격한 공원관리, 탐방예약제, 생태탐방 등 자연을 배려하는 조심스런 이용으로 희귀식물의 보고인 점봉산을 국립공원답게 보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