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문냉방 위반율 평균 3%…영업 실태 '양호'

2013-07-31 15:09
-산업부, 전국 33개 주요상권 개문냉방 이행실태 조사<br/>-7월 위반율 평균 3%대로 낮아져 상당히 개선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윤상직, 이하 산업부)는 서울 명동 등 전국 33개 주요 상권의 '문 열고 냉방영업' 이행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시행 전보다 상당히 개선됐다고 31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에너지사용제한조치 공고가 시행되기 전인 6월17일 기준 서울 명동의 문 열고 냉방 영업 위반율이 58%, 광주 금남로의 경우 52%, 대구 중앙로의 경우 47%에 달했다. 하지만 7월 말 기준 전국 33개 주요상권의 위반율은 평균 3%대로 나타났으며 서울지역 위반율은 9%로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명동이 18%, 홍익대 부근이 16%, 부산 용두산 공원 부근이 13%로 위반율이 높았으며, 경기도 수원시청을 비롯한 대전, 울산, 경남, 제주 지역 등은 위반율이 0%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이 같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에 감사를 표하고, 에너지사용제한 조치 시행에 따른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냉방온도 26℃ 제한과 관련해서는 주말과 공휴일에는 적용하지 않고, 의료시설·사회복지시설·학교 교실·도서관 등은 예외구역임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또 다수가 동시에 이용하는 공연장, 미술관, 영화관, 국제 행사장(회의장) 등을 냉방온도제한 예외구역으로 신규로 지정하고, 출퇴근 시 불편이 많았던 지하철 내부의 냉방 온도도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이번 여름철 전력수급위기 극복을 위해 시행된 에너지사용제한조치로 국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내달 5일부터는 전력수급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므로 8월말까지 관심을 가지고 국민들께서 절전에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국민절전 캠페인 시민단체협의회'가 운영하고 있는 절전지킴이 활동의 일환으로 전국 33개 상권 4950개 매장을 대상으로 7월 둘째 주, 넷째 주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