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성공단 해결 위한 '마지막 회담' 제안
2013-07-28 17:04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28일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한 마지막 개성공단 회담을 북한에 제안해 북측의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류 장관은 이날 통일부 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한은 지금이라도 재발방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해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29일 오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한에 개성공단 회담을 마지막으로 다시 제의할 예정이지만, 회담 일정과 북한의 답변 기한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4면>
이날 성명에서 류 장관은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은 다시는 정치·군사적 이유로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되지 않고 국제기준에 따라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해 너무도 당연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실무회담에서) 기본적 약속조차 거부했고, 또 다시 정치·군사 논리로 공단 가동을 중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면서 이와 관련한 북한의 진정성 있는 확답이 없다면 "정부는 우리 기업들의 더 큰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중대한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그러나 "상대를 존중하면서 원칙 있고 발전적인 남북관계를 만들어가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아직도 대화의 여지가 있음을 분명히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인도적 대북지원 방침도 밝혔다.
류 장관은 "29일 5개 민간단체의 대북지원을 승인하고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영유아 사업에 대한 지원을 하겠다"면서 "우리 정부는 정치적인 문제와는 별개로 북한의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