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국내 커피 수입량 감소…'소비 주춤'

2013-07-25 14:02
-상반기 커피수입량, 전년比 1.3% 감소<br/>-커피전문점 소비↑…일반 가정 커피 조제품↓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국내 커피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커피전문점 소비가 늘어난 대신 일반 가정에서의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25일 관세청이 발표한 ‘최근 커피 수입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커피수입량은 5만8000톤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3% 감소했다.

커피 수입량은 지난 2009년부터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1년 13만톤이 수입된 이후 지난해 11만5000톤인 12.1%가 줄었다.

커피 수입규모를 보면 올 상반기에는 2억6100만달러로 전년대비 17.9%가 하락했으며 지난해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 또한 전년 338잔보다 크게 줄어든 연 293잔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상반기 생두 수입량이 5만1100톤으로 1.6% 떨어졌다. 반면 원두 수입량은 2900톤으로 11.3% 올랐다. 생두 수입량은 2011년 11만6400톤이던 것이 지난해 10만200톤으로 14% 감소했다.

아울러 커피 조제품 수입량의 경우는 4000톤으로 전년대비 5.8% 줄었다. 이 외에도 원두 최대 수입대상국은 미국이 전체 수입의 절반인 49.9%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생두 수입 지역은 베트남(33.3%)과 브라질(20.1%)이 과반수를 차지했으며 상위 10개국 중 베트남산(㎏당 2.08달러)이 가장 저렴했다. 가장 비싼 곳은 에티오피아산으로 ㎏당 5.54달러에 달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상반기 조제품과 생두 수입량은 감소했으나 커피전문점을 통해 주로 소비가 이뤄지는 원두 수입량은 증가세다”며 “커피 조제품 수입량 감소는 일반 가정에서 줄어든 탓”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