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머만, 자동차 사고 피해자 구조 화제

2013-07-24 17:25

아주경제 송지영 워싱턴 특파원= 후드티를 입고 가던 흑인 소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뒤 재판에서 무죄 평결을 받아 흑인사회의 공적이 된 플로리다의 자경대원 조지 짐머만이 교통사고를 당한 피해자를 최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짐머만은 재판이 있고 난 나흘 뒤인 지난 17일 저녁 프로리다 샌포드 지역에서 전복돼 뒤집어진 SUV 차량에서 같이 있던 친구와 함께 피해자 일가족을 차량 밖으로 꺼내 목숨을 구했다고 지역 경찰의 말을 인용, CNN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911구조대에 따르면 이날 신고자는 앞서 가던 SUV 차량이 심하게 흔들리다 중심을 잃고 중앙분리대 쪽에서 전복됐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몇몇 신고자가 피해자를 돕는 사람들의 모습을 911에 신고했고, 차량 탑승자들이 무사히 밖으로 나온 뒤 차량에 불이 붙었다고 말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짐머만과 일행은 이미 어른 2명과 어린이 2명을 차량 밖으로 옮겨놓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짐머만은 경찰이 도착하자 간단히 상황을 설명하고 곧바로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짐머만은 지난해 2월 상점에서 나오던 흑인 소년과 몸싸움을 하던 중 총으로 쏴 숨지게 했지만 최근 재판에서 정당방위로 무죄를 판결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