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재의 골프 노하우(6)
2013-07-23 11:07
지금까지 그립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아보았다. 왼손과 오른손의 역학적 관계에 따라 인터로킹, 오버래핑, 오리지널 바든 그립이 있고 클럽이 왼손에 놓이는 위치에 따라 위크, 뉴트럴, 스트롱 그립이 있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어드레스 자세에서 샤프트와 팔이 이루는 각도가 달라짐을 보았다.
그립에 대해서 이렇게 자세하게 살펴 본 이유는 골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그립이며 ‘그립은 선택이 아니라 필연이다’는 것을 인지하고 자신의 신체적 조건과 스윙형태에 가장 적합한 그립을 찾아가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언급한 사실에 덧붙여 간과해서는 안되는 사실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클럽에 꼽혀 있는 그립이 립드(ribbed)인가, 라운드인가 하는 것이다.
립드 그립.단면 아래쪽(6시방향)이 평편하다 |
라운드 그립. 단 |
그런데 요즈음 라운드 그립이 장착된 클럽이 급속히 늘었다. 메이저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출시한 드라이버들이 그렇다. 렌치를 이용해서 헤드와 샤프트의 연결을 풀고 샤프트를 돌려서 원하는 세팅에 맞출 수 있도록 디자인된 드라이버들은 샤프트를 돌리면 립의 방향이 바뀌므로 립드 그립을 장착할 수가 없다. 그래서 모두 라운드 그립이 꼽혀 있다. ‘X 핫’ ‘레이저 핏’(캘러웨이),‘앰프 셀’ ‘ZL 앙코르’(코브라), ‘VRS 코버트’(나이키), ‘R1’ ‘RBZ’(테일러메이드), ‘913’(타이틀리스트) 등이 그런 드라이버이다.
평소에 립드 그립을 쓰던 골퍼가 이런 드라이버를 구입해서 쓰면 그립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럴 때는 일단 본인이 원하는 세팅을 한 다음 그립을 립드로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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