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두민 신건우 원성원 장승효의 '홍콩을 만나다'展

2013-07-23 09:46
24일부터 서울 인사아트센터 1층..회화 사진 조각등 20점 전시<br/>서울옥션 기획, 홍콩경제무역대표부 관광진흥청 공동주최

두민, Enjoyable, 130.3x80.3cm, oil on canvas, 2013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세계미술시장의 중심지로 부상한 홍콩은 어떤 모습일까.

김성호 두민 신건우 원성원 장승효등 한국작가 5명이 지난 5월1~6일 홍콩을 여행한 체험을 회화 사진 조각등 작품 20여점으로 풀어냈다.

서울옥션은 오는 24일부터 '홍콩을 만나다-컬러스 오브 홍콩(Colours of Hong Kong)’전을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홍콩 경제무역대표부와 관광진흥청이 공동 주최한 이번 전시는 홍콩과의 문화 예술 교류 증진을 위한 행사다.
장승효, Fantastic Cave-Hong kong 2, 2013, 콜라주, 피그먼트 프린트, 120x120x5cm

이미지 수집가 장승효의‘판타스틱 케이브 홍콩(Fantastic Cave-Hong Kong)’은 화면 가운데 하늘을 중심으로 홍콩의 건물과 꽃, 나무 등이 둘러싸고 있는 작품이다. 다채로운 색상으로 펼쳐진 홍콩의 풍경이 인상적이다. 여행 기간 홍콩의 구름과 야경을 찍은 사진을 자르고 붙이는 작업을 통해 다문화적이고 복합적인 홍콩의 모습을 재현했다.

주사위 작가 두민은 행운의 메시지를 담은 ‘인조이어블(Enjoyable)’을 내놓는다. 작품 속 주사위의 점으로 만든 숫자 ‘8’은 홍콩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이면서 복을 의미한다. 주사위를 쌓아 만든 8은 홍콩의 수많은 빌딩을 은유적으로 상징한다. 작품 공간 안의 물은 ‘물의 도시’ 홍콩을 의미한다.

사진작가 원성원은 특유의 드로잉 기법으로 홍콩 여행 동안의 에피소드를 40~50개 미니 캔버스 위에 펼쳐냈다. 뜨거운 딤섬을 입술을 내밀며 ‘호’하고 불며 먹은 기억, 홍콩의 상징물이나 사자가 되고 싶은 개와 고양이, 어느 전시장에서 부끄럽게 미소 짓던 장궈룽(1956~2003)의 모습 등 홍콩이 품은 무한한 이야기를 드로잉으로 담아냈다.

신건우는 조소와 회화를 하나의 평면에 결합해 초현실적이면서도 다층적인 홍콩의 모습을 보여주고, 김성호는 홍콩을 상징하는 빽빽한 고층빌딩과 야경 속에서 춤추는 수많은 빛들을 캔버스에 담았다. 전시는 30일까지.(02)736-1021
신건우, Black wall 160x122cm acrylic on resin on aluminum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