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사고' 사고 원인·규명에 속도… 22일 시의회 긴급임시회
2013-07-21 14:56
21일 희생자 합동장례식 마무리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지난 15일 급격한 한강 수위 상승 등으로 7명의 희생자를 낸 '노량진 수몰사고'와 관련, 원인 규명을 위한 서울시와 경찰의 조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또 검찰이 공사현장의 압수수색을 벌이는 한편 서울시의회도 현안 파악에 본격 뛰어들었다.
서울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희생자들의 영결식이 21일 오전 10시 유족들의 오열 속에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이날 김철덕(53)·박명춘(48)·박웅길(55)·이명규(61)·이승철(54)·임경섭(44)·조호용(60)씨 등 희생자 7명의 영정이 한데 놓인 장례식장은 여기저기서 비통함에 눈물을 흘렸고, 절규가 터져나왔다.
오후 1시부터 화장로 7기가 동시에 가동되며 사고 희생자들은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없는 먼 길을 떠났다. 이어 오후 3시께 추모공원, 선산, 절 등 개별 장지로 각각 옮겨졌다.
당초 유족들은 발주처의 책임을 물어 서울특별시 장으로 장례를 치러 줄 것을 요청했지만 서울시측은 전례가 없어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 시장 취임 이후 최악의 참사로 평가되는 '노량진 수몰사고'에 대한 장례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사고 원인 및 과정 규명 등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울시는 '예고된 인재', '안전 불감증' 등 비난여론이 커지면서 근본적 안전 제도의 대대적 손질에도 나섰다.
이번 사고에 대해 새누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박 시장을 본격 압박하고 나선 서울시의회는 22일 긴급 임시회를 연다. 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위원장 김용성)는 박 시장과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를 불러 현안을 묻고 재발방지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과 동작경찰서는 지난 19일 노량진 배수지 현장사무소를 압수수색하는 한편 주말 동안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공사 관계자 등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