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 회의 폐막 "출구전략 조정·소통 필요성에 합의"
2013-07-20 21:30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주요 20개국(G20) 회원국들이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출구전략 시행과 관련된 불확실성 완화를 위해, 선진국들의 통화정책 시행 과정에서 조정과 소통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이날 모스크바 시내 마네슈 전시홀에서 열린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G20 회원국들은 "세계경제의 부진이 계속되고 실업률도 높은 상황에서 단기적인 경기 회복, 지속 가능한 성장 및 국제 금융시장의 위기관리를 위한 정책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하며 이같이 합의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서 회원국들은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줄이기위해 선진국의 통화정책 변화는 신중하게 조정(carefully calibrated)되고 시장과 명확히 소통(clearly communicated) 되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용증진이 G20 회원국들의 공통 과제라는 인식하에 거시경제 정책과 고용·노동정책의 협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률 증진에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또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따른 위기관리체제로 지역금융안전망(RFA)의 역할 강화에 견해를 모은 후 첫 단계로 국제통화기금(IMF)과 RFA 상호 간 대화채널 유지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어 회원국들은 역외 조세회피 방지, 다자간 조세정보 교환 등을 통해 공평과세·투명성 제고 및 세원확대를 함께 추구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합의된 사항들은 오는 9월 5~6일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최종 조율을 거쳐 G20 회원국 간 협력 정책으로 채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