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폴더'가 돌아온다…그것도 스마트폰으로

2013-07-16 17:55
듀얼 스크린 탑재…고령층·비즈니스용 수요 잡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중국에서 출시한 폴더형 스마트폰 SCH-W2013 모델. 중화권 최고 스타인 청룽(성룡)이 광고모델을 맡아 일명 '성룡폰'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모델을 국내에 선보인다. 키패드가 익숙한 고령층 소비자 및 비즈니스용 휴대폰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피처폰(일반 휴대폰)처럼 키패드가 달린 폴더형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LTE 서비스까지 지원하는 제품이다. 구체적인 디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삼성전자가 이미 중국에서 폴더형 스마트폰을 시판 중인 만큼 이를 토대로 유추할 수는 있다.

폴더 안과 밖에 각각 화면이 있는 듀얼 스크린 체제에 입력 방식도 터치스크린과 키패드 모두 가능하다.

폴더형 스마트폰은 다수의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가격도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피처폰 사용에 익숙한 고령층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은 중저가 보급형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제품 사양도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비즈니스용 휴대폰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가에 출시될 수 있다. 지난해 말 ‘성룡폰’이라는 별칭으로 중국에서 출시된 비즈니스용 휴대폰 SCH-W2013 모델은 1.4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듀얼 3.7인치 슈퍼 아몰레드 800×480 터치스크린이 적용됐다.

듀얼 심카드 방식으로 해외 출장이 잦은 고객들이 통신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화상 회의가 가능할 정도로 화면 해상도도 높다. 가격은 1만 위안(175만원 상당)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폴더형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 중인 것은 맞다”며 “고령층 고객과 비즈니스용 휴대폰 수요를 잡기 위한 것으로 고객들의 선택권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