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이용자 20% "스마트폰으로 방송 본다"
2013-07-16 10:45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국내 이동통신 이용자 5명 중 1명은 방송이나 영상을 시청할 때 스마트폰을 첫번째 시청기기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KT경제경영연구소(소장 유태열)가 펴낸 ‘모바일 기반 영상 시청 시장 확대를 위한 소비자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이동통신이용자 23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0.5%가 방송·영상의 주시청기기로 스마트폰을 꼽았다.
이는 TV수상기라고 답한 61.9%의 3분의 1 수준으로, 주시청기기로 데스트탑·노트북을 꼽은 16.4%보다 높았다.
응답자들은 두번째 방송·영상 시청기기도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꼽았다. 스마트폰이 두번째 시청기기라는 응답은 39.3%를 기록해 데스크탑·노트북(37.0%), TV수상기(14.7%)라는 응답을 앞질렀다. 스마트폰을 첫번째 혹은 두번째 시청기기로 꼽은 응답자를 합하면 59.8%나 돼 TV수상기의 76.7%에 20%포인트도 안되는 격차로 근접했다.
응답자들은 집 밖에서 방송·영상 시청시 스마트폰에 높은 의존도를 보였다. 집 밖에서 스마트폰을 첫번째 시청기기로 뽑은 응답자는 전체의 71.0%로 TV수상기(11.2%), 데스크탑(5.8%), 노트북(5.7%), 태블릿PC(2.5%)를 압도했다. 두번째 시청기기까지 포함하면 88.5%가 스마트폰을 통해 TV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나 TV수상기(19.9%), 데스크탑(16.2%), 노트북(21.4%), 태블릿PC(11.2%)에 앞섰다.
스마트폰을 통한 방송·영상 시청은 특별한 목적이 없는 ‘비목적성’ 시청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집안에서의 스마트폰은 비목적성 시청인 ‘누워서·자기전’ 혹은 ‘잠시 짬날 때’ 이용하는 경우가 목적성 시청인 ‘가족과 다른 프로그램 시청’, ‘혼자 볼 영상’의 경우보다 많았다.
집밖에서도 ‘잠시 짬날 때’, ‘출퇴근 시간 활용’에 한다는 비목적성 답변 비율이 높았다.
KT경영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영상 시청으로 인해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고 데이터 사용량이 소진된다는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이 장애요소로 보인다”며 “돈을 내고 볼만한 콘텐츠가 많지 않다‘는 불만 요인도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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