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전 대통령 장녀, 주일 대사 내정

2013-07-16 09:47

아주경제 송지영 워싱턴 특파원= 주일 미국대사에 존 F. 케테디 전 대통령의 장녀 캐롤라인 케네디(55)가 내정됐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캐롤라인 케네디의 주일 미국대사 내정 사실은 이미 일본 정부에 통보됐으며 조만간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롤라인은 6세 때 부친을 암살로 잃었고, 5년 뒤에는 모친 재클린 케네디가 선박왕 오나시스와 결혼하면서 비운의 공주로 불리기도 했다.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로서 특정한 직업을 오랫동안 가지지는 않았으며, 세 아이를 키우며 케네디 재단 업무 등에 주력해왔다.

지난 2009년 뉴욕 상원의원에 출마를 시도했지만 그동안 정치경험이 전혀 없는 점을 반대파에서 부각시키자 포기한 적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일본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캐롤라인이 대사로 임명되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반기고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일본 언론들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일미관계를 중시함을 보여주는 인사”라고 평가했다.

반면 캐롤라인의 경력이 중일 영토 분쟁, 북핵 위협에 따른 중재 역할 등과 같은 중대한 현안을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 경제전략연구소의 클라이드 프레스토비츠 소장은 “일본은 군사, 외교 등 주요 이슈가 얽혀 있는 중요 국가”라며 “캐롤라인 임명은 미일 동맹을 격하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