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LTE 유심이동 2단계로 시행…내년 7월 1일 VoLTE
2013-07-15 14:57
내년 7월 이전 VoLTE 표준 마련키로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LTE 유심이동이 올해 11월 20일 데이터, 내년 7월 1일 LTE음성통화(VoLTE) 등 이외 서비스의 두 단계로 진행된다.
15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달 개정한 상호접속 고시 부칙에 따르면 LTE 유심이동 시기를 이같이 규정하고 있다.
현재는 SK텔레콤과 KT 간 3세대(3G) 유심이동만 가능해 LTE 서비스는 유심을 구입한 회사의 망을 지원하는 휴대전화만 이용해야 한다.
올해 11월 20일 이후 출시되는 LTE 휴대전화는 이통 3사간의 유심이동을 통해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통사들은 11월 20일까지 데이터 서비스 LTE 유심이동이 가능하도록 단말정보를 입력하고 전산시스템을 바꾸는 등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후 출시되는 SK텔레콤, KT 지원 LTE 휴대전화는 유심이동을 통해 음성 서비스 역시 사용 가능하다.
내년 7월 1일 이후 출시되는 이동통신 3사를 지원하는 LTE 휴대전화는 VoLTE와 SMS 등 서비스에 있어서도 유심이동이 가능해져 LG유플러스와도 음성서비스 호환이 된다.
LTE 유심 이동이 내년 7월부터 시작한다는 것은 이전까지 3사간의 VoLTE에 대한 표준화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3사간에 유심을 바꿔 끼워도 VoLTE 이용에 문제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LTE 유심 이동에 있어 VoLTE 표준화가 중요한 것은 LG유플러스가 현재 LTE 휴대전화의 음성 서비스를 SK텔레콤과 KT의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과 달리 부호분할다중접속(CDMA)으로 하고 있어 음성 서비스가 호환되지 않아서다.
3G 음성 서비스는 LG유플러스와 호환되지 않지만 VoLTE는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내년 7월 1일 출시되는 LTE 휴대전화는 3사간의 LTE 유심이동을 지원해 LG유플러스의 유심을 타사 지원 LTE 단말에서 이용하더라도 음성을 VoLTE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유심이동의 취지는 번호이동 등을 통해 통신사 서비스를 바꾸더라도 이용하던 휴대전화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등 기기와 서비스 간 호환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LTE 유심이동이 되더라도 멀티캐리어나 캐리어애그리게이션(CA) 기능은 단말이 지원하더라도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LTE 전국망과 보조망 사용과 구축 현황이 3사가 다르기 때문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유심이동은 LTE 속도를 높이는 CA 기능 등을 모두 보장한다는 것은 아니다”며 “음성과 데이터 통화, 문자 등 기본적인 서비스가 가능해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는 수준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7월 이전 표준화가 이뤄지면 LTE 유심이동 뿐 아니라 VoLTE의 활용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VoLTE는 데이터 기반의 음성통화로 통화중 파일 전송 등 각종 연계 서비스가 가능해 올아이피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관측된다.
통화 역시 음성 서비스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변하면서 데이터중심 요금제로의 전환도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