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인천시 '화해 모드' 돌입하나… 서울시, 수도권매립지에 1000억여원 투입
2013-07-11 13:41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시가 수도권매립지의 수송도로 환경개선에 아라뱃길 부지 보상금 1000억여원을 투입한다.
이 기금의 투입으로 당장 2016년 종료되는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간 연장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 중인 서울시와 인천시간 향후 화해 모드가 조성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시는 오는 12일 기금운용심의회를 열어 아라뱃길 터 보상 기금을 수도권매립지 수송도로인 드림파크로 환경개선 사업에 투자하는 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앞서 인천시가 올해부터 2016년까지 드림파크로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소음 등을 줄이기 위해 1048억원의 투자를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사용 목적은 각종 시설물 정비(143억1000만원), 장기사거리 지하도로 건설(500억원), 드림파크로 완충녹지 조성(405억원) 등으로 언급했다.
서울시는 이달 중 기금운용심의회 의결 뒤 올해 사업비 200억원을 사업주체인 인천시로 이전할 계획이다. 나머지 기금은 사업진도에 맞춰 보낸다는 방침이다.
이번 기금으로 수도권매립지를 둘러싸고 완전히 등을 돌린 서울시와 인천시의 관계가 호전될 지도 관심사다.
인천시 서구 백석동에 위치한 수도권매립지는 전체 반입 비율의 40% 가량이 서울지역에서 들어온 물량이다. 서울의 쓰레기 반입은 난지도 매립 종료 후인 1992년부터 이뤄졌다.
과거 환경부와 서울시, 인천시는 수도권 매립지의 사용 기한을 2016년까지로 정했다. 이를 근거로 인천시는 해당 시점에 매립을 완료하겠다는 반면 서울시는 아직 매립할 여력이 충분하다며 추가 사용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곳의 수송도로(총 길이 13.6㎞) 건설에 든 408억원은 서울시가 전액 부담, 소유권을 가졌다. 관리는 인천시와 김포시가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