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착륙사고>중국 희생자에 대한 애도 이어져
2013-07-07 21:59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아시아나기 착륙사고 사망자 2명이 모두 자국의 여학생들로 밝혀지자 중국에서 애도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숨진 학생들은 저장(浙江)성 장산(江山)시 장산(江山)중학의 만 16세의 왕린자(王琳佳)와 예멍위안(葉夢圓)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성적이 우수한 재원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급우 30여 명 및 교사 5명과 함께 영어캠프에 참가하러 미국에 가다 변을 당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두명의 희생자와 부상자,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마음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웨이보 등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들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중국에서는 대다수 가족이 자녀가 1명씩밖에 없는데 부모가 비보를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고 반문했다. 또다른 사용자는 “여학생들에게 꿈의 여행이 졸지에 마지막 여행이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사고 항공기에는 이들 외에도 미국 여름캠프에 참여하려던 중국인 고교생 수십 명이 타고 있었으나 아직 사망이 확인된 사례는 없다. 사고기의 승객 291명 중 중국인은 48.5%(141명)에 달한다. 중국은 미국 직항기가 적어 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거쳐 미국을 찾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4월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 때는 미국 유학 중이던 중국인 대학원생 뤼링쯔(23)양이 숨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