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기 착륙사고> 중국인이 많았던 이유는?

2013-07-07 16:33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7일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착륙 사고가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에는 중국인이 141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탑승자 307명 가운데 숨진 2명 또한 중국인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국적기인 아시아나 항공기에 중국인 탑승객이 가장 많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를 경유해 북미나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는 중국인 관광객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 사고 난 항공기도 중국 상하이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최종 목적지로 운항 중이었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미국과 유럽노선으로 향하는 주요 항공사들이 다수 취항했기 때문에 중국과 일본 관광객 또는 사업을 위해 출장을 가는 비지니스맨들이 거리가 가까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항공기를 갈아탄다는 것이다.

항공 및 여행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을 경유해 북미로 향하는 노선의 경우 통상적으로 중국인 탑승 비율이 아시아나는 절반에 달한다”며 “중국에서 중산층 이상의 고객들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항공사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항공사가 자국 항공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과 중국의 지리적 이동 시간이 1시간 내외로 줄어들면서 이동에 대한 부담이 적어 장거리 여행을 한국에서 시작하는 중국인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인들은 웨이보 등 현지 SNS를 활용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들은 2명의 사망자를 추모하는 한편 더 이상의 사망자가 없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속속 올리고 있다.

한편 이날 사고 항공기에는 중국인 141명을 포함해 한국인 77명, 미국인 61명, 일본인 1명 등 총 317명이 탑승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2명이다. 부상자는 183명으로 이 중 5명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