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기 폭발사고>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사고다발지역?

2013-07-07 15:39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아시아나항공기 착륙사고가 발생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SFO)은 현지에서도 공항 사고율이 높은 곳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최근 5년 동안 56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미국 공항 중에서 사고율 4위에 해당한다.

또한 미국 내에서 정시 출발과 도착률이 나쁜 것으로도 유명하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샌스란시스코 공항은 지난 2010년 말 현재 항공기 정시 출발과 도착률이 71.5%를 기록해 10대 중 3대가 지연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전국 공항의 평균인 81.3%보다 약 10% 뒤처지는 기록이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다른 공항에 비해 독특한 지형을 갖고 있다. 공항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풍향 변화도 잦아 시야확보가 어렵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도 항공기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에 미국연방항공청은 샌프란시코 공항을 산악지형을 비롯해 까다로운 환경 조건을 갖춘 다른 공항들과 마찬가지로 특별 공항으로 분류해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주변에 있어 안개와 운무현상이 많아 사고 위험이 높다"며 "이에 대비한 활주로 증설도 어려워 사고 발생 위험이 다른 공항에 비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도심에서 남쪽으로 25㎞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공항으로 세계에서 21번째, 미국에서는 10번째로 큰 규모를 갖췄다. 캘리포니아에서는 LA공항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1927년 5월7일 개항한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현재 취항 항공사만 75개사이며 인천을 비롯해 총 133개 도시로 취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