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학당 개설 신청 4:1 경쟁..불가리아등 총 51개국 117개소로 늘어

2013-07-04 10:58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한류의 원천' 한국어와 한국문화 보급 대표 기관인‘세종학당’이 51개국 117개소로 늘어난다.

문회채육관광부는 이번 세종학당 신규 지정은 전 세계적인 한국어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3일 밝혔다.
42개국 91개 기관이 세종학당 신규 개설을 신청해 경쟁률이 4대 1에 육박했다.

지난 2012년과 비교해볼 때 신청 국가 수가 30개국에서 42개국으로 늘어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 지역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새롭게 개설된 지역을 살펴보면 아시아가 13개소로 가장 많도고 다음은 유럽 8개소, 중동 4개소, 미주 2개소 등의 순이다.

세종학당이 처음 설립되는 국가는 유럽의 불가리아·체코·벨라루스·아제르바이잔·포르투갈과 중동의 이란, 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 등 총 7개국이다.

세종학당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새롭게 지정된 세종학당 중엔 해당 지역의 명문대들이 대거 포함됐다. 불가리아 소피아의 소피아대, 중국 상하이의 푸단대, 체코 프라하의 찰스대, 포르투갈 리스본의 신리스본대 등은 지역 내 한국어학 및 한국학 연구를 이끌어 가는 대표 기관들로 이번에 새롭게 세종학당 운영 기관으로 지정됐다.

새로 지정된 세종학당 중에는 주변에 한국 기업이 위치한 곳이 많은 점도 특징이다.
인도 첸나이와 미국 오번은 현대·기아자동차 공장이 근처에 자리하고 있으며 베트남 타이응우옌은 삼성전자가 진출해 있는 지역이다. 외국인 근로자 송출국인 키르기스스탄의 비슈케크 세종학당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현지 대학(국립 아라바예브대학)과 연계해 운영하게 된다.

2007년 3개국 13개소로 출발한 세종학당은 급증한 한국어 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말 120개소로 확대되고, 2017년까지 200개소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체부는 현지 세종학당의 예산, 교재, 교육 프로그램, 교원 전문성 강화 등을 통해 세종학당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는 교육기관으로 제 역량을 발휘하고, 한국어 공동체 확대 및 한류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