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설치하게 될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모형 [사진제공=현대엘리베이터]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현대엘리베이터(대표이사 한상호)는 국내 최초로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고 3일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오는 2015년 2월에 완공되는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지하 7층, 지상 21층 규모)에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2대를 비롯해 분속 240m 고속 엘리베이터 4대, 에스컬레이터 2대 등 총 12대의 승강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는 한 개의 승강로에 2대의 엘리베이터를 상하로 연결해 2개 층을 동시에 운행하는 최첨단 제품이다.

지난 2009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해 테스트타워인 ‘현대 아산타워’에 설치한 것을 제외하고 국내 일반 건물에 더블데크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의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는 분속 240m의 고속기종에 운행중 발생되는 에너지를 재사용하는 전력회생형 인버터가 적용된다.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는 2개 층을 동시에 운행함으로써 일반 엘리베이터보다 운행 효율이 2배 가량 높아 유동인구가 많은 고층 건물에 효과적이며, 승강로를 줄임으로써 빌딩 가용면적을 증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블데크 엘리베이터에는 ‘자동 층 간격 맞춤장치(Floor Distance Adjustable Device)’라는 특수 기술이 적용되어 층과 층 사이의 높이가 다르더라도 운행이 가능하며, 한 번에 상하 두 대의 카를 끌어 올릴 수 있는 특수 권상기와 주행시에 발생하는 진동, 소음 및 기압을 제어하는 기술 등 일반 엘리베이터보다 훨씬 복잡한 기술이 적용된다고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전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는 전 세계에 5개사 정도만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최첨단 제품”이라며 “이번 수주는 처음이라는 상징성과 동시에 국내에도 최첨단 더블데크 엘리베이터의 시대가 열렸음을 알리는 의미있는 성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