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철의 여인’ 3인방 ‘눈길’

2013-07-02 22:38
제선부 여성 엔지니어 3인방, 업무 비롯해 다방면 맹활약

포항제철소 제선부의 여성 엔지니어 3인방 좌측부터 정은지, 양한가람, 차주영 씨. [사진제공=포항제철소]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정식)에 근무하는 여성 엔지니어 3인방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포항제철소 제선부에는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부서의 특징에 걸 맞는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여성 엔지니어 양한가람·차주영·정은지 씨가 근무하고 있다.

2008년에 제선부 원료기술개발팀으로 입사한 양한가람(30)씨는 ‘제선부 첫 여성 엔지니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현재는 고품질 소결광을 고로에 공급하기 위한 연·원료 관리, 조업 분석 및 기술개발, 부서 수익성 향상 업무 등을 맡고 있다.

차주영(31)씨는 130여명이 근무하는 4고로의 홍일점으로, 제선부에 배치 된지 2년이 채 안 지났지만 여러 조업지표를 통해 고로의 조업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고로를 마치 아기 돌보듯 세심하고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

3인방 중 막내인 정은지(27)씨는 부서 전체의 핵심성과지표(KPI)를 관리하고 있으며, 특히 환경관련 지표 및 수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입사 1년이 갓 지나 서투른 부분도 있지만 누구 못지않은 열정과 책임감으로 차근차근 배우고 있다.

세 사람은 고품질의 쇳물을 생산한다는 책임감과 맡은 분야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일할 뿐만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 등 다방면에 열성적으로 참여해 주변 선후배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부서 동료인 김근영 씨는 “남자들만 있던 부서라 걱정도 했는데 세 사람 모두 빠르게 적응하고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업무에서 강점으로 살리고 있다”며 “또한 다양한 연령대의 선배사원들과도 허물 없이 지내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제선부의 보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