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과정(AMP)을 가다 <4> 서강대

2013-07-02 18:18

최근 국내 기업과 정부 기관의 고위 임원들에게 ‘최고경영자과정(AMP : Advanced Management Program)’이 인기다. 경영 수업은 물론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더 없이 좋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대학교(대학원)들이 개설하고 있는 AMP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서강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은 타 대학과 다소 다르다.

일단 최고경영자과정의 영어명부터 그렇다. 타 학교들이 AMP로 통일하다시피 하는데 반해, 서강대는 ‘STEP(Sogang Top Executive Program)’이라고 표기한다.

무엇보다 1년 과정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로 볼 수 있다. 타 학교 대부분이 6개월 내 한 학기 과정인데 반해 서강대는 이의 두 배인 1년이다. 3~5월 전반기, 6~8월 하계 방학, 9~11월 후반기로 구성된다.

1년 과정이다 보니 신입생 선발 방식도 다르다. 전·후반 나눠 한 기수씩 뽑는 타 학교들과 달리, 서강대는 전년도 연말부터 해당학년도 초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뽑는다. 이번 학년의 경우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개월 간 진행했다.

인원도 경쟁 학교보다 20명 정도 적은 40명 내외로 선발한다. 과정이 두배인데도 등록금은 경쟁 학교와 비슷한 1200만원 선이다.

부부동반 프로그램이 많은 특징도 있다.

우선 입학식과 수료식이 부부동반이고, 부부특강도 전 후반 한 차례씩 열린다. 부부동반 합숙세미나 역시 전, 후반 한 차례씩 갖는데 전반기는 제주 1박 2일, 후반기의 경우 해외 2박 3일로 진행한다.

명문대에 설립한 과정이다 보니 동문들도 유력인사들이 많아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도 좋다.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김광석 참존 회장, 신영자 롯데호텔·쇼핑 사장, 김종환 다우기술 대표이사, 김충일 전 아리랑방송 사장, 안윤정 앙스모드 대표이사 등이 서강대 ‘STEP’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