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종합서비스 기업 'K-water'> 신개념 수상태양광 발전 본격 가동
2013-05-28 23:31
합천댐 500㎾급 상용모델 개발<br/>육상시설보다 10% 발전량 많고, 자연재해에도 설비 운영 안정적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위치도. |
수면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수상태양광 발전은 육상태양광 발전보다 10% 가량 발전량이 많다는 특징을 지녔다.
태풍·홍수 등 자연재해와 최고 40m 수위 변동에도 안정적인 설비운영이 가능하다는 것도 매력이다. 지난해 8월 순간 최대 풍속 36.4m/s의 태풍 볼라벤이 우리나라를 지났을 때도 이 설비는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아 안정성을 입증받았다. 빛 차단을 통해 저수지 녹조현상을 완화하고 물고기 산란환경 조성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최근 상업발전을 시작한 상용모델은 시설용량 500㎾급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최대 규모다. 총 사업비 245억원이 투입됐다. 개발 면적은 8331㎡, 연간 발전량은 718㎿h에 달한다. 이는 4인 가족 17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소나무 15만2000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이산화탄소 486t 저감 효과도 있다.
물과 에너지의 융합을 통한 녹색기술 실현을 위해 호수 수질에 영향이 없는 친환경 기자재만을 사용했다. 알루미늄 소재로 구조체를 제작해 친환경성도 높였다. 설치 장소도 댐 운영에 지장이 없는 최적입지를 선정했다.
이 같은 대규모 수상태양광 제작은 전 세계적으로 약 2년 앞선 기술력이다. 최적 설계와 신공법 개발을 통해 건설 비용도 약 30% 절감했다.
K-water는 오는 2022년까지 31개 댐에 단계적으로 1800㎿ 규모의 수상태양광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220만명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시설이다. 매년 160만t 이산화탄소 감축 및 395만 배럴의 원유수입 대체 효과가 있다.
한호연 K-water 녹색에너지처장은 “향후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모델 표준화 및 최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에도 앞장 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상태양광 발전 개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