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가맹점주와의 상생 강화한다

2013-05-23 16:00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가맹점주 자살 등 각종 분쟁을 겪고 있는 편의점들이 가맹점주와의 상생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BGF리테일은 22일 '가맹점과의 상생경영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그동안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BGF리테일은 한국편의점협회 권고에 따라 자율 분쟁 해결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자율 분쟁 해결센터는 편의점 가맹계약 및 운영과 관련한 분쟁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분쟁조정기구다. 본사와 가맹점주를 비롯해 시민단체·변호사 등 외부전문가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BGF리테일은 재정적 기반이 약한 가맹점주들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가맹점주 상생 협력 펀드'를 운영한다. BGF리테일은 현재 점포를 운영 중인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점주들의 애로사항 가운데 하나인 원할한 인력수급을 위해 '스태프 장학금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외에 이달 중순부터 가맹계약 체결 후 3일 이내 가맹계약 절차 상의 이상유무를 본사가 먼저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가맹점 수익성 향상으로 삼고 △점주 자문 위원회 △점주 마이더스 제도 △두드림 행사 등 든든한 가맹점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맹점주 경조사 지원·스태프 지원 제도 등 가맹점 상생 프로그램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도 가맹점주들을 위한 제도 개선안과 상생기금 운영 등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세븐일레븐은 가맹계약제도 및 운영시스템 개선에 대해 점주들의 의견을 반영키 위해 점주상생협의체를 구성한다. 이와 함께 가맹본부 및 점주, 외부인사들로 구성된 자율 분쟁 해결센터를 설치한다.

또 세븐일레븐은 15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운영한다. 우수 가맹점주의 중고등학생 자녀의 등록금 전액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대학생 자녀가 있는 점주에게는 학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준다. 더불어 자체 채용 직원 가운데 최대 20%를 가맹점주 자녀를 채용키로 했다.

소진세 코리아세븐 사장은 "가맹점주들이 현장에서 느끼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본사와 함께 성장한다는 소속감을 부여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가맹점주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으며 앞으로도 소통 및 교류 강화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