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먹고 목소리 변했다” 미국서 맥도날드 피소
2013-05-21 11:40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미국의 한 교회 성가대 단원이 맥도날드를 상대로 최근 소송을 제기했다. 맥도널스 매장에서 파는 햄버거 안에 들어있던 이물질을 먹고 목소리가 변했다는 주장이다.
원고 여성은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고 있는 성가대 가수 재클린 심슨(52)이다. 심슨 씨는 지난 2010년 5월 뉴욕 브로드웨이에 있는 맥도날드점에서 치킨 샌드위치 햄버거를 사서 먹었는데 그 안에 1센트 동전보다 약간 큰 유리조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심슨 씨는 “샌드위치를 먹고 난 뒤 그녀는 자신의 목소리가 변한 것을 알았다”며“예전에는 소프라노를 맡았지만 지금은 알토를 맡아 노래를 불러야 한다. 노래는 할 수 있지만 쉰 목소리가 난다”고 말했다.
심슨 씨는 지난 17일 뉴욕 브루클린 고등법원에 고소장을 접수시켰다.
주 검찰청 공무원인 심슨 씨는 “내가 하는 일이 전화를 많이 받아야 하는 직업인데, 그때마다 내가 남자가 아니라는 것을 설명해야 하는 것도 고역”이라며 “전에는 이런 일이 전혀 없었다”며 하소연했다.
이번 소송 결과는 심슨 씨가 먹은 맥도널드 샌드위치에 진짜 유리조각 같은 이물질이 있었느냐 여부로 달라질 전망이다. 맥도널드사에서 뜨거운 커피를 마시다 화상을 입거나 매장에서 넘어지는 등 원인과 결과가 분명한 사건에 대한 소송은 많았으나, 이번 심슨씨 소송과 같은 사례는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