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조달 위해 수출지원기관 뭉쳤다
2013-05-10 08:31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국제기구 조달시장 진출을 위해 코트라 등 4개 수출지원기관들이 힘을 모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수출지원기관인 코트라와 무역보험공사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수출입은행과 함께 10일 코트라 본사에서 'P300 프로젝트(국제기구조달 선도기업 육성사업)' 발대식을 개최했다.
P300 프로젝트는 산업부 후원으로 코트라 등 4개 수출지원기관들이 UN, 국제금융기구와 같은 국제기구 조달시장으로의 우리기업 진출을 일괄 지원하는 범정부 해외조달지원 플랫폼 사업이다.
P300의 P는 조달(Procurement)을, 300은 300개 선도기업 육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향후 1년간 300개 국내기업의 입찰참여 및 수주, 수출금융까지 4개 기관이 원스톱으로 지원하게 된다.
2011년 해외 국제기구 조달시장 개척을 위해 100개 기업으로 출발한 이 사업은 올 해 300개 기업으로 확대돼 연 400억 달러 규모의 국제기구 조달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사업운영 간사 역할을 맡고 있는 코트라에 따르면, 300개 참가기업의 약 82%는 중소·중견기업으로 선정됐으며, 국제기구 입찰수요가 많은 의료기기, 엔지니어링, 물류운송, 기계, 특장차 관련 기업들의 참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기업들은 내년 5월까지 코트라로부터 국제기구 입찰참여 및 수주마케팅 지원을,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보증, 수출금융 대출, 중진공으로부터 중소기업 정책자금 등을 지원받게 된다.
산업부 남기만 무역정책관은 “국제기구 조달시장은 장기간 안정적 납품이 가능하고 국제 신인도도 높일 수 있는 틈새 유망시장”이라며 “최초 진입이 관건이므로 P300 프로젝트를 통해 정책적으로 우리기업들의 국제조달기구 시장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코트라 오영호 사장은 “엔저와 경기부진, 북한 리스크가 장기화될 우려가 있지만 정부와 수출지원기관들이 힘을 합쳐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제기구로부터의 수주실적과 경험은 우리기업들의 경쟁력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