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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의료계 대표인사가 중국인의 한국행 성형관광에 대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중국의사협회 미용·성형의사분회 하오리쥔 부회장은 2일 우한완바오(武漢晩報)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며 "성형의 관건은 환자와 의사 간 충분한 소통인데 출국해서 성형하는 시간은 매우 짧지만 수술 회복 시간은 긴 탓에 보통은 귀국 전에 성형의 최종 효과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귀국한 뒤에 효과가 이상적이지 못한 것을 발견하면 다시 출국해 회복과 책임 추궁을 하기 어려워 국내보다 몇 배나 많은 돈을 쓰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또 성형수술은 정기적인 관리가 중요한데 국내에서 수술을 받으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수시로 회복시킬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국과 중국간 미에 대한 관점이 다르다는 사실도 함께 언급했다.

하오 부회장의 발언은 최근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빠르게 늘자 이를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실제로 주중 한국대사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의 한국 의료관광이 전년대비 76%나 늘어날 정도로 중국인에게 한국행 성형수술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베이징(北京)을 비롯해 선양(瀋陽), 상하이(上海), 칭다오(靑島), 광저우(廣州) 등 주중 공관에서 발급한 의료관광 사증은 3000여건으로 2011년의 1700여건과 비교할 때 1300여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