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는 수두흉터, 해결책 생겼다

2013-04-30 15:58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봄을 맞아 학교감염병이 다시 유행하면서 수두로 인한 흉터 때문에 고민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2011년 학교감염병 감시체계 운영결과 자료에 따르면, 수두는 학생 1000명 당 9.07명으로 감기 다음으로 많은 수를 차지했다.

다른 감염질환의 경우 예방이 가능하고 감염이 되더라도 비교적 치료가 쉽지만, 수두는 피부에 깊은 흉터를 남길 수 있어 더 큰 주의가 요구된다.

수두흉터가 코, 볼과 같이 얼굴의 중심부에 남는 경우 깨끗하지 못한 이미지를 줄 수 있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수두흉터는 쌀알에서 콩알 크기의 동그랗고 함몰된 박스카 형태가 대부분으로 깊이가 깊어 치료도 매우 어렵다.

기존에는 얕은 수두 흉터의 경우에는 기계박피, 레이저 박피, 화학박피술 등이 사용되었고, 깊은 수두흉터의 경우에는 절제술과 같은 외과수술이 사용되었는데 이차적인 수술흉터 때문에 치료에 한계가 지적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트라시전-어븀야그' 레이저 치료를 통해 수두흉터를 수술 없이 정상피부와 높이를 거으의 동일하게 개선시킬 수 있게 됐다.

인트라시전은 진피하 절제술인 서브시전을 변형한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올해 4월 부산에서 열린 제 65차 대한피부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 연구진과 연세스타피부과 연구진이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서브시전은 진피 하에서 섬유화된 흉터 조직을 바늘을 이용하여 끊음으로써 흉터를 차오르게 하는 방법으로 위축되고 함몰된 흉터를 위한 간단하고 안전한 치료법이지만, 수두흉터와 같은 박스카 형태의 흉터에는 치료결과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러나 인트라시전은 진피 내에서 과다하게 생성된 섬유조직을 바늘을 이용하여 끊어주어 진피 내 콜라겐 합성과 혈액주머니 형성을 증가시키면서 흉터 부위에 새 살이 차오르도록 돕는다. 진피 내에서 치료하는 인트라시전이 수두흉터를 더 집중적으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개선효과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특히 소량의 레이저로 치료하기 때문에 시술 후 회복과정이 단축됐으며, 일상 복귀도 빨라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에게서 호응을 얻고 있다.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트라시전은 콜라겐 합성뿐만 아니라 혈액주머니의 형성도 증가시키기 때문에 깊게 패인 흉터도 정상적인 피부조직과 유사하게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