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터키 FTA 1일 발효…亞·중동 지역 진출 교두보 마련

2013-04-30 14:37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내달 1일부터 발효되는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국내 상품의 터키 시장 진출 확대가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터키 FTA가 발효되면 국내 기업들이 터키의 지정학적 위치와 FTA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으로의 확대가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터키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불가리아, 그루지아 등 유럽 지역과 맞닿아 있으며, 아시아 지역으로는 아르메니아, 이란, 이라크, 시리아 등과 접경하고 있는 지리적 요충지다.

또한 유럽연합(EU)과 관세 동맹을 맺고 있고 요르단, 모로코, 시리아, 이집트, 이스라엘 등 아프리카·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16개국과 FTA를 체결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우리 기업과 소비자들이 한·터키 FTA에 따른 혜택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양국 정부는 앞서 24일 터키 앙카라에서 FTA 이행점검회의를 갖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우리기업의 터키 수출에 가장 큰 애로사항 중의 하나였던 섬유 및 의류에 적용됐던 산업보호관세(20~30% 수준)를 내달 1일부터 적용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또한 원산지 신고서상 '서명'의 범위에 '전자서명'도 포함되는데 합의해 수출업계의 원산지 신고서 작성시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터키 FTA 활용도 제고를 위한 설명회 개최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터키 FTA 서비스 무역 및 투자 협정을 조속히 체결해 FTA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올해 최소 3차례 서비스 무역 및 투자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터키간 FTA 서비스무역 및 투자협정이 체결된다면 서비스·투자 분야를 포함하는 최초의 협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