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권 우리가 지원한다"…금융권, IP 지원 앞장

2013-04-24 17:51
산업은행, IP펀드·대출 등 출시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박근혜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금융의 일환으로 지식재산권(IP) 지원이 강화되고 있다. 일부 금융기관들이 IP 펀드, 대출, 보증 등을 통해 벤처 및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 나선 것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등 일부 금융기관들이 중소기업의 IP지원에 적극 나섰다. 이미 지난해 또는 수년 전부터 진행됐던 IP 관련 지원책들도 있지만, 새 정부의 금융정책 방향에 맞춰 더욱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IP지원을 가장 활발히 하는 곳은 단연 산업은행이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0월 지식재산권 활성화를 통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테크노뱅킹'을 도입한 바 있다. 그리고 테크노뱅킹의 일환으로 지난 1월 중소·중견기업의 IP에 투자하는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설립했다.

이어 3월에는 '세일즈 앤 라이센스 백' 방식으로 70억원 규모의 IP펀드 투자를 실시했다. 기업이 보유한 IP를 투자자(펀드)에 매각하고 기업이 투자자에게 사용료를 지불하는 식이다.

산업은행은 초기 창조·혁신기업을 위해 'IP구입자금대출', 벤처·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IP담보대출'까지 마련하면서 IP 활성화를 돕고 있다.

기업은행 역시 상반기 중 IP펀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아 리스크 관리를 조금 더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보증기금의 '특허기술가치연계보증' 역시 IP 기반의 기술금융제도다. 지난 2006년 도입된 이 제도는 특허권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대해 기술가치평가금액 범위 내에서(최대 10억원)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현재까지 지원 실적은 총 7866억원에 달하며, 올해 2000억원의 신규보증 지원이 계획돼 있다. 기술보증기금 관계자는 "IP 경쟁과 기술사업화에서 국내 중소기업이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정책금융체계 개편 작업과 맞물려 금융권의 IP지원은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정책금융체계 개편 태스크포스는 정책금융의 주요 역할 중 하나로 IP 등에 기반한 지식재산금융 안착을 꼽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정책금융 차원에서 진행되는만큼 향후 IP와 연계된 금융상품 및 서비스가 더 많이 출시되고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