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산업부 차관 "산하 公기관장들, 조만간 사의 표명할 것"

2013-04-22 18:24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22일 산하 공기업 사장들의 거취와 관련해서 "국정철학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본인 스스로 용퇴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출입기자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공기관 내부적으로 누가 사표를 내야 하는지는 스스로 알고 있을 것"이라며 "본인이 전문성과 조직 장악력, 업무수행 등에서 문제가 있다면 스스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기가 다 된 사람이 정리대상에 우선적으로 오르는 것이 당연하다"며 "며칠 안으로 사의를 표명할 사람이 추가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미래부와의 역할 분담에 관해서 '부처 간 칸막이 없는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조경제의 주역은 미래창조과학부가 맡을 것이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아름다운 조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미래부와 산업부의 역할 분담에 대해 이같이 선을 그었다.

김 차관은 "미래부와 산업부는 창조경제 결과물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면에서 협력을 가장 많이 할 부처"라고 전제한 뒤 "미래부와 함께 협업을 통해 창조경제 결과물을 만드는 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의 일환으로 그는 산업부와 미래부 간 태스크포스(TF)나 협의회를 통해 상생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차관은 "과거 성장동력실장 시절, 행정안전부 정보화기획실과 분기에 한 번꼴로 정책협의회를 하면서 업무 마찰을 줄이고 능률을 올릴 수 있었다"며 "협의를 위해 끊임없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느끼는 '손톱 밑 가시'에 대한 질문에 "혜택이 아닌 헤게모니가 바뀌는 흐름"이라고 답했다.

그는 "손톱 밑 가시는 대기업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중소·중견기업이 우선권을 가지고 있다는 건 종속적 하도급을 방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차관은 대기업과 협력사들 간 발생하는 전속거래 고착화 해결을 위해서 노력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