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부총리 "일본 디플레 벗어날려면 수 년 지나야…"
2013-04-22 11:14
신흥국 자본시장에 핫머니 유입 및 통화가치 상승 대비해야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일본이 디플레이션을 벗어나는데 수 년이상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소 부총리는 일본 경제가 디플레를 타개하는데 얼마나 걸릴 것이란 질문에 “2~3년 안이 희망 시기”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2년 내 인플레이션을 2% 달성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며 “일본은행(BOJ)가 전망하는 것보다 더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스스로 지속되는 성장은 경기부양책 없이 3~4%에 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널은 이 발언을 통해 앞으로 몇년동안 신흥국들이 그들 시장으로 고수익률을 찾기 위해 유입된 핫머니에 대해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엔화 대비 다른 통화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 타격 및 자산시장이 거품 리스크도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소 부총리의 발언은 주요 20개국(G20)이 일본의 양적완화를 용인한 이후 나왔다. G20는 19일 공동선을 통해 일본의 통화정책이 디플레이션을 타개하고 내수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했다. 앞서 BOJ가 시중에 돈을 풀어 엔화 가치의 하락을 유도하는 통화확대 정책이 다른 국가의 수출경쟁력을 회복하기를 조장해 환율전쟁이 발생시킨다고 지적됐었다.
아소 부총리는 미국과 유로존 사태로 인해 일본에 핫머니가 몰려올 가능성에 대해선 현실적이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는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공공 재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일본 국채 수익률이매우 낮기 때문에 이들이 일본 국채를 대거 사들일지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08년 리만브러더스가 붕괴된 후 지난해까지 일본 경제는 8% 하락했다. 반면 부채는 연간 4% 가량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