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분양 ‘직주근접 아파트’가 뜬다

2013-04-18 19:36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배후수요가 풍부한 지방 직주근접 아파트가 봄철 분양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직주근접 아파트는 기업 종사자들의 주거 수요, 유동인구가 많아 편의시설과 교통망 등 생활 인프라가 확충되는 장점이 있다.

지난 12일 개관한 포스코건설의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모델하우스에는 한주 간 총 1만5450여명이 방문했다. 단지 인근에 세계 최대 LCD관련 산업단지인 삼성디스플레이시티가 위치한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19일 1·2순위 청약에서도 높은 청약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시티가 단지에서 4Km 거리에 위치해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산업단지 근무자 중심으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2015년까지 2단지 증설이 예정돼 있어 투자수요까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 단지는 총 1914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이달 796가구(전용면적 72~99㎡)를 우선 분양한다. 분양가는 전용 3.3㎡당 546만원부터 시작한다.

앞서 현대엠코가 울산에서 분양한 ‘엠코타운 이스턴베이’도 평균 3.5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평형 1순위 당해지역 마감했다.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KCC 등 대기업이 근접해 약 7만명의 탄탄한 배후수요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의 ‘창원 마린 푸르지오’와 전북 익산시에 공급한 삼호의 ‘e편한세상 어양’도 지난달 인근 산업단지의 수혜로 각각 평균 3.82대 1, 5.4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춘 직주근접 아파트는 불황기에도 가격 하락폭이 적어 부동산 상승기에는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