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비료공장 폭발…사상자 100명 이상

2013-04-18 16:43
CNN, 3명 사망 100명 부상·ABC, 부상자 200명에 달해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미국 텍사스주 웨스트에 위치한 비료공장에서 폭발사고가 17일(현지시간) 발생했다. 정확한 사망자 수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1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에서 10시 사이에 텍사스주 웨스트의 비료공장에서 두 차례 폭발사고가 발생, 1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다. ABC방송은 이날 부상자가 2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주 공공안전국의 게일 스카보로 대변인은 "현 시점에서 200여명이 부상했으며 이 중 40명이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그러나 사망자 여부와 숫자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날 밤 웨이코 인근 웨스트의 비료공장 지붕 위에서 큰 불꽃이 발생한 후 연기가 자욱해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공장 근처 편의점에서 일하던 토미 알포드는 "핵폭탄이 터진 것같이 거대한 폭발음이 들리고 큰 구름이 일어났다"며 "불이 난 후 소방수들이 공장에 들어갔고 연기로 얼룩진 채 나왔다"고 말했다.

부상자가 많아 병원은 공장 근처 풋볼 경기장에 긴급 진료소를 마련해 치료했다. 글렌 로빈슨 힐크레스트병원 최고경영자(CEO)는 "구급차는 물론 개인 자동차로 환자들을 옮기고 있다"며 "이날 오후 10시 넘어서 60명 이상 환자를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경찰당국은 이날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20대 이상의 헬리콥터가 출동했고 일반 차량을 동원했다고 전했다. 또한 추가 폭발을 우려해 공장 인근 상가와 주택가 주민 2600명을 대피시켰다. 비료공장이 폭발하자 공장 주변 건물들이 100채 가까이 파괴됐다. 스카보로 대변인은 "공장 인근 건물 75~100채가 완전히 부서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