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사망사고 낸 운전자 10명 중 5명은 20대

2013-04-18 13:41
운전미숙·음주운전 등 영향 커, 대책 마련 시급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렌터카를 운전하다가 발생하는 사망사고의 절반은 20대 운전자가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7~2011년 렌터카 사고현황을 분석한 결과 20대 운전자의 사망사고 비율이 45.4%를 차지했다.

이 기간 동안 렌터카 사망사고는 연평균 4.2%씩 증가한 반면 20대 운전자 사망사고는 10.7%씩 늘어나 전체 사망사고 증가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20대 운전자로 인한 사망자 비율은 연평균 3.4% 감소한 반면 렌터카 교통사고 사망자 중 20대 운전자에 따른 사망자 비율은 연평균 6.2% 증가해 렌터카에서의 20대 운전자 사망사고가 더 많음을 알 수 있었다.

교통공단은 렌터카 사망사고 운전자 중 20대 비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운전이 미숙한 상태에서 주로 유흥과 행락의 목적으로 렌터카를 이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최근 5년간 렌터카 음주운전 사망사고 중 20대 운전자로 인한 사망자 비율이 46.9%로 절반을 차지해 음주운전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일영 교통공단 이사장은 “렌터카 이용자를 대상으로 안전운전 서약서를 제출하도록 협조를 구하고 안전운전 수칙 스티커를 제작해 전국의 모든 렌터카에 의무 부착할 계획”이라며 “연령대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등 사고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