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러시아·IMF “지역금융안전망 강화해야”
2013-04-18 12:39
아주경제 유지승 기자=기획재정부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러시아 재무부·국제통화기금(IMF)와 공동으로 ‘지역금융안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역금융안전망은 지리적으로 근접한 지역의 국가들이 금융・외환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으로 외환보유액 등을 통해 재원을 조성·운영하는 것을 총칭하는 말이다.
이번 세미나는 G20 정상회의 이후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제기해온 지역안전망 이슈에 대해 학계와 주요 정책담당자가 의견을 나누고, 오는 9월 G20 정상회의의 잠정적 성과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열렸다.
앞서 IMF는 지역안전망 현황과 IMF의 협력관계를 점검하는 보고서를 제출하고, 현재의 유연한 협력방식의 미세 조정방안과 보다 체계화된 협력방식 마련 등의 접근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참석자들은 대체로 지역안전망이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한 축으로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IMF와 지역안전망이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또 지역특수성과 자율성, 독립성이 존중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은성수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가 한국 경제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의제의 세부 논의 진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이강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 마크 소벨 미국 재무부 국장 등 주요국 정책 담당자와 학계 권위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