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 학생 23년 만에 절반으로 '뚝'
2013-04-18 11:35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의 초·중·고 학생수가 23년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8일 발표한 '서울 교육분야 주요 변화 및 시민 교육관 분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초·중·고 학생수는 총 116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학생수가 가장 많았던 1989년 230만1000명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
이 같은 원인으로 시는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만6~17세) 감소를 지적했다.
학령인구 역시 1990년 229만8000명에서 2012년 120만3000명으로 대폭 줄었다.
반면 초·중·고 전체 교원수는 지난해 기준 7만1449명으로 10년새 4944명(7.4%)이 증가했다.
이 기간 학교별 교원수는 초교와 고교가 각각 3823명(14.7%), 2147명(10.2%)이 늘어난 반면 중학교의 경우 1026명(-5.3%) 감소했다.
전체 교원 중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반)교사만을 살펴보면 여교사 비율이 초교 91.6%, 중학교 74.4%, 고교 47.3% 수준이었다.
교원의 연령분포는 50세 이상이 2012년 2만1310명으로 2002년 1만1325명에 비해 88.2% 많아졌다.
작년 기준으로 학급당 학생수는 초교 25.5명(1992년 48.2명), 중학교 32.0명(〃 51.4명), 고교 32.8명(〃 51.5명)이었다.
교원 한 명이 담당하는 학생은 14~17명으로 20년 전과 비교했을 때 40~60% 줄었다.
이번 조사에서 중·고생 24.1%(남학생 24.5%, 여학생 23.6%)가 주 5일이상 아침식사를 거르고 등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일 중고생들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2시간(남학생 6.5시간, 여학생 6.0시간)으로 3년 연속 변화가 없었다. 미국 국립수면재단에서 권고하는 10~17세 수면시간은 8.5~9.25시간이다.
초·중·고교생 10명 가운데 3명은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들 참여자는 월 평균 42만5000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했다.
학생 1인당 매달 사교육비는 초교생 31만8000원, 중학생 46만8000원, 고교생 58만4000원, 일반고 학생 60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조영삼 시 정보공개정책과장은 "이번 교육분야 통계 분석으로 환경 및 교육관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파악했다"며 "앞으로도 시정이나 시민생활과 관련된 통계를 지속적으로 공개해 정책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