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4% "무임승차 직원 있다"

2013-04-16 09:06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기업 10곳 가운데 4곳이 직장 내에서 다른 동료의 노력과 성과에 편승하려는 ‘무임승차’ 직원이 있어 골머리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2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4.3%가 ‘업무 등 회사생활에서 적극적이지 않고 주위에 묻어가는 무임승차 직원이 있다’고 답했다.

무임승차 직원의 특징으로는 ‘업무 책임감이 낮고 변명, 핑계가 많음’이 66.1%(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목표 의식이 뚜렷하지 않아 생산성이 낮음’(33.9%), ‘업무시간에 자리를 비우는 등 딴 짓 많음’(33.1%), ‘팀의 업무 내용을 제대로 파악 못함’(32.3%), ‘회사에 대한 불만을 자주 표출함’(29.9%), ‘회사의 목표, 비전 이해가 낮음’(26.8%), ‘새로운 도전을 꺼려함’(26%) 등의 순이었다.

전체 직원 중 무임승차자로 판단되는 직원 비율은 평균 20%였으며, 1인당 평균 1646만원 수준의 손실을 기업에 끼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직급별로는 ‘사원급’(41.7%)이 가장 많았고 ‘대리급’(21.3%), ‘과장급’(19.7%), ‘부장급’(17.3%) 등이 뒤따랐다.

무임승차 직원이 다른 직원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53.5%(복수응답)가 ‘업무 효율성 하락’을 꼽았다. 이 밖에 ‘직원들 간 갈등 형성’(44.1%), ‘조직성과 감소’(37.8%), ‘나태한 분위기 조장’(37.8%), ‘직원들의 집중 방해’(33.9%) 등이 있었다.

기업의 74.8%는 무임승차 직원에게 ‘구두 경고’(26.3%)나 ‘승진 대상자 제외’(24.2%), ‘인성 등 교육 실시’(21.1%), ‘연봉 삭감·감봉 등 징계’(7.4%)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한편 인사담당자 대부분(97.2%)은 ‘평소 직원들의 근무 태도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업무 진행 세부상황’(51.6%, 복수응답), ‘회사 활동 적극 참여 여부’(48.4%), ‘회사의 목표 이해 수준’(29.7%), ‘다른 동료들의 평판’(26.2%), ‘딴 짓 여부’(23.7%) 등을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