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녀’ 오현경 “나이든 여배우 현실 연기하고 싶었다”

2013-04-15 17:35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오현경이 tvN ‘우와한 녀’에서 나이든 여배우의 불안한 현실을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극중 톱스타이자 국민 아나운서 공정한(박성웅)의 아내 조아라 역할을 맡은 오현경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현경이 연기할 조아라는 외면상으로 완벽하게 성공한 여성이다. 하지만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20년 넘게 남편과 섹스리스 부부로 살고 있으며, 나이가 들면서 스타의 자리마저 위태롭다. 화려한 모습 뒤에 감춰진 비밀이 탄로날까 가슴 졸이는 캐릭터이다.

오현경은 “조아라는 겉으로 잘나가는 배우지만 속으로 늘 불안하다. 젊은 후배에게 치이고 밀리는게 일상적이다. 여배우가 나이가 들면 겪는 상황이다. 제 상황과 비슷해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조아라 역할은 대사부터 파격적이다. 섹스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대사도 많다. 도도한 여배우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아줌마의 본성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오현경에게는 적지않은 용기가 필요했다.

오현경은 “작품이 파격적이라 제 자신이 망가져야 한다. 대사가 민망해서 아직 적응하지 못했다. 조아라와 가까워지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tvN‘우와한 녀’는 KBS2 ‘황진이’, ‘꽃보다 아름다워’ ‘대물’ 등을 만든 김철규 감독이 케이블에서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 18일 밤 11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