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지역 정체성 확립 위한 ‘광주가 읽고 톡(talk)‘ 프로그램 운영
2013-04-15 18:56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대는 '광주가 읽고 톡(talk)하다'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공동체 정체성 확립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광주톡'은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으로 책 선정부터 독서·토론활동, 문화행사 등 프로그램 전반을 시민과 함께 운영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전남대는 5월 중 대학교수들과 지역 언론사 관계자들로 구성된 '한 책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후보도서를 선정하고, 시민들의 직접 투표를 통해 '한 책'을 선정할 예정이다.
학생·시민 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독서클럽 운영을 통해 지속적인 책읽기를 유도하고, 독서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함께 읽을 동반도서도 선정해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의 독서문화 진흥을 위해 작가 초청 강연회, 독서토론회, 서평쓰기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전남대는 '광주톡'을 통해 광주시민 모두가 한 권의 책을 공유함으로써 공통의 문화를 체험하고 나아가 지역공동체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재숙 전남대 도서관장은 "지역은 일상적으로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독서토론문화가 자리잡고, 전남대는 전문자원 활용 등 거점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지역과 꾸준히 소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한 도시 한 책 읽기(One City One Book)'는 1998년 미국 시애틀 공공도서관리 소설책 한 권을 선정해 모든 시민이 함께 읽도록 권장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책을 읽은 사람들은 독서 배지를 착용했고, 이러한 사람들이 지하철이나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만나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애틀에는 지역공동체 문화가 뿌리깊게 자리잡았다.
우리나라는 2003년 충남 서산을 시작으로 순천, 부산, 원주, 대구, 서울 등지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