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13연패 기록…‘개막 최다 연패’ 굴욕

2013-04-15 14:21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4일 경기 조차 패하면서 지난 1982년 국내 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초로 정규리그 개막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2003년 롯데 자이언츠가 세운 개막 12연패 기록이 10년만에 경신된 것이다.

한화는 14일 LG 트윈스와의 대전 홈경기에서 투수와 타선 모두 극심한 부진을 보인 끝에 0-8로 참패했다. 연패를 끊으려는 한화의 의지는 강했지만 전력이 받쳐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화는 경기 선발로 이틀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김혁민을 다시 내세웠다. 계속된 연패로 개막 2주만에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결국 김혁민은 불과 공 2개를 뿌리고 1점을 내줬다. 톱타자 오지환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고 이대형의 희생번트 타구를 악송구로 연결한 것이다. 이후로도 김혁민은 홈런 2방을 맞는 등 6실점(5자책점)하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한화는 이날 마일영-김일엽-김광수-임기영-안승민 등 투수 5명을 연속 투입해야했다. 연패를 끊고 어떻게든 승리를 이뤄내기 위한 김응룡 감독의 승부수였다. 하지만 5안타의 빈타로 경기를 뒤집는 것은 불가능했다. 결국 한화는 LG 선발 우규민에게 생애 최초 완봉승을 헌납하는 치욕까지 겪으며 힘겹게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