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마스터스 징크스 올해도 계속돼

2013-04-14 13:24
파3컨테스트 우승자 커트탈락…사흘 내내 60티대 스코어 ‘전무’


[오거스타(미 조지아주)=김경수 기자]
◆마스터스의 두 가지 징크스가 올해도 깨지지 않았다. 대회 하루 전날 열리는 파3컨테스트 우승자가 그 해 본대회에 우승한 적이 없다는 징크스는 올해도 여지없이 증명됐다. 테드 포터 주니어는 파3컨테스트에서 4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했으나 본대회에서 1타차로 커트탈락했다. 또 올해까지 77차례 대회가 열리는 동안 나흘 내내 60타대 스코어를 낸 선수가 없다는 징크스도 되풀이됐다. 올해 3라운드까지 사흘 내내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4라운드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이 징크스는 입증됐다.

◆타이거 우즈와 더불어 올해 대회 우승후보로 꼽혔던 필 미켈슨(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3라운드에서 약속이나한듯이 무너졌다. 대회 셋쨋날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는 79타를 친 끝에 합계 5오버파 221타로 공동 44위에 머물렀다. 선두권과 12타차다. 미켈슨은 3라운드에서 77타를 쳤다. 그는 합계 8오버파 222타로 공동 56위로 처졌다. 선두와는 무려 15타차로 이 대회 네번째 우승 도전은 실패로 끝날 공산이 커졌다.

◆중국의 소년 골퍼 관톈랑이 이 대회에서 각종 기록을 세웠다. 그의 나이는 14세5개월18일이다. 이 대회 최연소 출전자인 그는 2라운드에서 합계 4오버파 148타로 커트를 통과했다. 이는 마스터스뿐만 아니라 1900년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최연소 커트통과 기록이다. 미국PGA투어에서도 최연소 커트통과 기록을 세웠다. 그는 중국선수로 마스터스 3,4라운드에 진출한 최초의 선수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는 메이저대회 최연소 출전기록은 달성하지 못했다. 이 기록은 1865년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한 톰 모리스 주니어(당시 14세4개월25일)가 갖고 있다.

◆제77회 마스터스의 총상금은 800만달러(약 90억4000만원), 우승상금은 144만달러(약 16억3000만원)로 정해졌다. 이 액수는 2011년 이후 3년째 동결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