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은행, 중국 위안화-호주달러 직거래 첫 창구

2013-04-11 16:58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와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가 물꼬를 튼 위안화-호주달러 직거래 창구로 HSBC 은행이 낙점됐다.

HSBC 은행이 지난 10일 "HSBC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위안화와 호주달러의 직거래를 담당하는 은행이 됐다" 밝혔다고 중국 관영 신화(新華)사가 전했다. 위안화와의 직거래 시장이 열린 것은 미국 달러, 일본 엔화에이어 세번째로 지금까지는 미국 달러화로 환전하는 중간 단계를 거쳐야만 거래가 가능했다.

황비줸(黃碧娟) 중국 HSBC 은행총재는 "위안화와 호주달러의 직거래 시장이 열린 것은 위안화 국제화에 큰 의미가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으며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 역시 상하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위안화 직거래가 중국에 진출하는 호주 중소기업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달러화로 환전이 필요없어 비용이 크게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HSBC은행 호주지점 지점장도 "위안화와 호주달러의 직거래는 위안화 결제·지불·투자 증가에 기여해 의미가 크다"며 "중국은 호주의 최대 무역국이고 호주는 중국의 7대무역국으로 위안화 거래의 활성화는 양국 기업 및 투자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중앙은행 런민(人民)은행이 앞으로 매일 오전 9시15분 호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고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HSBC 은행은 지난해 5월에 위안화와 일본 엔화 직거래 시장의 창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현재 전세계 50개 시장에 위안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전 세계 6대주에 위안화 무역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은행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