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초강세 행보…연일 최고치 경신

2013-04-11 15:04

아주경제 김재현 베이징 통신원 = 중국 위안화 가치가 연일 2005년 환율제도 개혁이래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중국 금융정보제공사이트인 신랑재경(新浪財經)에 따르면, 10일 오후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이전 종가 저점인 6.1986위안보다 낮은 6.1950위안으로 거래를 시작해 6.1941위안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로써 미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또 다시 82bp(1bp=0.01%포인트)하락하며(위안화 가치는 상승) 2005년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일 중국외환거래센터가 고시한 미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 역시 6.2548위안으로 4월2일 이후 최저치였다.

게다가 10일 중국 해관총서는 3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해 중국이 3월 8억8000만 달러에 달하는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만에 처음으로 월별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출이 1821억9000만 달러에 머문 반면, 수입은 전년대비 14.1% 급증한 1830억74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 전문가들은 3월 무역적자는 예기치 못한 결과라며 위안화 강세가 중국 수출산업에 적잖은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싱예(興業)은행 루정웨이(魯政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는 단기적인 요소가 상존하나 장기적으로 볼 때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가 절상될 여지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또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국제적인 기준선 아래인 3% 이하라며 위안화 절상론은 이미 근거를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일부 수출산업이 이미 가격경쟁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위안화 절상은 받아 들이기 곤란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발표해 미국, EU 및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중국으로 유입되는 핫머니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 역시 위안화 절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