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임대주택 관리, 경쟁체제 도입
2013-04-11 11:01
실제 입주자 관리인으로 임명, 효율성 키워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그동안 SH공사가 독점해 온 임대주택 관리에 경쟁체제가 도입된다. 또 다세대 등 일부 단지는 입주민들이 관리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11일 서울시가 발표한 '공공임대주택 종합개선대책'에 따르면 기존에 SH공사가 모두 관리해왔던 임대주택 관리를 주택관리 전문 업체에 직접 위탁하는 방식을 병행하는 관리 경쟁체제를 도입한다. 시는 적정한 재개발 임대주택 1개 단지를 시범선정해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SH공사 독점 관리로 임대주택의 운영·관리 효율성 검증이 어려웠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임대주택에 관한 임대 업무는 시가 SH공사에 위탁·운영하고 그 외 청소·경비 등 관리업무는 공개경쟁을 통해 민간업체에 재위탁했다.
아울러 임차인대표회의와 임차인이 스스로 협동조합형 마을기업을 설립해 관리할 수 있도록 주택 관리 참여를 원하는 임차인들에게 SH공사 등이 주택관리 역량 강화 교육을 지원한다.
상대적으로 적은 가구수가 모여 살고 있는 다가구·다세대 매입 임대주택의 경우 실제 입주자를 관리인으로 선정해 매입임대주택 관리업무 일부를 위임하기로 했다.
현재 다가구·다세대 매입 임대주택은 총 5062가구로 SH공사가 운영하는 8개 권역 통합관리센터에서 입주민 모두를 직접 관리하고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따라 관리인 1인이 10여가구를 맡아 공과금 고지서 전달, 입주·퇴거 안내, 입주자 실태조사 보조, 다가구 주변 청소 등을 전담하고 인건비 명목으로 일정 비율의 임대료를 감면해주는 방식을 도입한다.
시는 이처럼 실제 주택에 살고 이웃도 아는 사람이 주택 관리를 맡게 되면 일자리도 창출하고 입주민간 커뮤니티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